아이의 창의성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일상 속 경험과 환경에서 자라난다. 이 글에서는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놀이 활동, 아이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 그리고 상상력을 자극하며 즐겁게 창의성을 키우는 실천 전략을 소개한다.
창의성은 유전이 아니라 환경이다
창의적인 아이는 단지 그림을 잘 그리거나 이야기를 잘 만드는 아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창의성이란 질문하고 상상하고 새롭게 연결하는 힘이며, 이 능력은 문제 해결력과 자기 표현력의 핵심이 된다. 중요한 점은, 이 능력이 타고난 소수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이의 창의성은 유전보다 환경에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를 허용하는 환경, 실수를 격려하고 호기심을 존중해주는 분위기 속에서 아이의 상상력은 활짝 꽃핀다. 반대로 정답만을 요구하고, 틀림을 금기시하는 분위기에서는 아이는 점점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을 숨기게 된다. 부모가 아이의 창의성을 키워주고 싶다면, 창의적 활동을 ‘가르치려’ 하기보다 ‘함께 즐기고 열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아이는 스스로 창조해보고 표현하며 실험하는 경험 속에서 창의성의 뿌리를 다진다. 놀이가 그 출발점이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상상력 자극 놀이 전략
첫째, 재료 제한 없는 만들기 놀이. 색종이, 종이컵, 휴지심, 나뭇잎, 병뚜껑 등 다양한 소재를 자유롭게 모아 아이가 ‘무엇이든’ 만들어보게 하자. 정해진 결과물이 아닌 과정 자체를 즐기게 하고, 질문이나 평가 없이 아이의 아이디어를 있는 그대로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열린 질문 활용. “이건 뭐처럼 보일까?”, “다른 방법도 있을까?”, “만약 하늘이 초록색이면 어떤 일이 생길까?”와 같은 질문은 아이의 사고를 틀 밖으로 확장시킨다. 답이 하나가 아닌 질문은 아이의 생각의 경계를 넓히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셋째, 이야기 짓기 놀이. 그림을 보여주고 이야기 만들어보기, 주인공을 바꿔서 새 이야기 만들기, 오늘 하루를 동화처럼 말해보기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 활동은 상상력과 언어 표현력을 동시에 길러준다. 부모와 번갈아 이어가는 ‘한 줄 이야기 만들기’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창작 그림책 만들기. 빈 종이에 글과 그림을 넣어 나만의 책을 만드는 활동은 아이의 사고와 표현을 종합적으로 자극한다. 만들고 싶은 내용도 아이 스스로 정하고, 제목과 표지도 직접 디자인하게 해보자. 다섯째, 정해진 규칙이 없는 ‘무규칙 놀이’ 시간. 블록을 쌓되 반드시 어떤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는 기준 없이, 자유롭게 조립하며 창의적으로 사용하게 한다.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아이가 상상력을 발휘하는 시간이다. 여섯째, 다양한 감각 자극 놀이. 촉감 놀이, 빛과 그림자 놀이, 음악 따라 그리기 등은 감각과 창의성을 동시에 자극한다. 아이의 반응을 존중하며, 어떤 표현도 ‘틀렸다’고 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자.
창의성은 놀이 속에서 자란다
창의성은 아이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교과서나 학습지보다도 더 깊은 놀이와 일상 경험 속에서 길러진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상상한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과 태도다. 부모는 정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의 상상을 지지해주는 조력자여야 한다. 때로는 아이보다 더 엉뚱한 상상을 해보고, 실없는 이야기도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 아이가 만든 결과물에 박수를 쳐주는 것이야말로 창의성 교육의 진짜 힘이다. 오늘 하루, 정해진 활동 대신 자유 놀이 시간을 열어보자. 그리고 그 안에서 아이가 무엇을 상상하고 어떤 것을 표현하는지를 가만히 지켜봐주자. 창의성은 그렇게 자란다. 아이의 마음속 작은 상상 하나가 미래를 바꾸는 큰 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