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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유럽 예술이 주목한 3가지(유럽 전시회,화가들,복원이슈)

by 세리옹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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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유럽 미술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술관이나 전시회 소식은 늘 체크하는 편인데, 2025년은 정말 ‘예술에 진심인 해’라고 느껴질 정도로 대형 전시와 굵직한 이슈들이 연달아 터지고 있어요. 특히 저는 올해 유럽에서 주목받는 전시회, 새롭게 재조명되는 화가들, 그리고 복원 논란을 일으킨 작품들의 행보에 유난히 시선이 가더라고요. 그냥 ‘예쁜 그림’만으로는 해석되지 않는 뒷이야기들이 많고, 그것들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 묘하게 맞닿아 있어서 더 몰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엔 예술을 소비하는 방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때는 ‘그림 좋아하세요?’ 같은 말로 시작했던 대화가, 이젠 ‘전시회 가봤어요?’, ‘NFT나 AI 아트 어떻게 생각하세요?’처럼 조금 더 기술과 문화가 섞인 방향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올해 유럽 미술계가 주목하는 화두들도 단순히 고전 명화의 재해석을 넘어, 과거와 현재가 대화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특히 흥미롭게 본 세 가지를 중심으로 소개하려 합니다. 첫 번째는 올해 가장 화제가 된 유럽 전시회, 두 번째는 새롭게 떠오르거나 재조명되고 있는 유럽 화가들, 그리고 마지막은 복원 이슈로 다시 떠오른 고전 명작들입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보다는, 제가 실제로 느꼈던 감상과 생각도 함께 담아볼게요. 요즘처럼 인공지능이 예술도 대신하는 시대에, 인간의 손길과 시선이 담긴 진짜 예술이 주는 감동이란 무엇일지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2025 유럽 예술이 주목한 3가지(유럽 전시회,화가들,복원이슈)
2025 유럽 예술이 주목한 3가지(유럽 전시회,화가들,복원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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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유럽 전시회, 몰입의 예술

2025년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시회 중 하나는 바로 **‘사운드 인 캔버스: 고흐의 내면을 듣다’**입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고흐미술관에서 열린 이 전시는 기존의 회화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청각과 시각을 결합한 몰입형 경험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초 이 전시를 실제로 다녀왔는데, 그림 속 질감이나 색감보다도, 그림 뒤에 숨은 감정과 심리를 소리로 해석하는 방식이 정말 새로웠어요.

 

전시장은 한 점의 그림 앞에 멈춰 서면 배경 음악이 자동으로 흐르고, 다국어 내레이션이 작가의 당시 감정이나 편지 내용을 함께 들려줍니다. 마치 고흐의 뇌 속을 여행하는 느낌이랄까요. 전시 방식이 다르니 관람 태도도 바뀌더라고요. 그냥 ‘그림 잘 그렸다’는 감상이 아니라, ‘이 사람이 얼마나 외롭고 뜨거운 삶을 살았는가’에 집중하게 됩니다.

 

또 다른 전시회로는 **‘이탈리아 초현실주의 재발견’**이 밀라노 트리엔날레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데, 여기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달리나 마그리트 외에도, 덜 알려진 유럽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작업이 강조되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대에 가려졌던 예술가들의 존재를 드러내는 이 전시가, 단순히 ‘보여주는 미술’이 아니라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올해 유럽 전시 트렌드를 보면서 든 생각은, **‘관람객을 정적인 감상자에서 적극적인 공감자로 변화시키는 방향’**이라는 점입니다. 기술을 이용해 경험을 확장하되, 그 안에 담긴 사람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는 방식. 이게 2025년 유럽 예술계가 보여주는 가장 멋진 방향성 같습니다.

2025 유럽 예술이 주목한 3가지(유럽 전시회,화가들,복원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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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오르는 유럽의 화가들

전시만큼 흥미로운 건, 오래된 화가들이 다시 주목받는 현상입니다. 올해 유럽 미술계는 단지 ‘신진 작가’에만 집중하지 않고, 잊혀졌던 혹은 오해받았던 화가들의 재발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프랑스의 엘렌 드 푸르통, 그리고 독일 표현주의의 상징 에밀 놀데입니다.

 

엘렌 드 푸르통은 20세기 중반 활동했던 여성 화가로, 당시엔 ‘남성 화풍에 영향을 받은 화가’ 정도로 평가 절하되었지만, 최근엔 오히려 그녀만의 독창적인 색감과 구조 감각이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파리 퐁피두 센터에선 그녀의 30주기 회고전이 열리고 있고, 개인적으로 그녀의 **‘내면의 침묵’**이라는 작품 앞에선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어요. 강렬한 붉은 톤 속에서 이상하게도 고요함이 느껴졌거든요. 그건 아마도 그녀가 표현한 ‘여성의 감정 구조’가 단순히 부드럽거나 섬세한 것이 아니라, 강하지만 복합적인 내면이라는 걸 담고 있어서였던 것 같아요.

 

또 다른 주목할 화가는 에밀 놀데입니다. 한때 나치에 협력한 화가라는 이미지로 평가절하되었지만, 이제는 그의 표현주의적 색채 감각과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가 다시 조명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있더라도 작품의 본질은 다시 이야기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예술은 시대에 따라 재해석되는 것이고, 지금 우리가 어떤 관점으로 그 예술을 바라보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흐름을 보며 느낀 건, 예술의 수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잠시 잊혔다고 해서 그 작품이 가진 감동이 사라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누군가가 다시 조명을 비춰주는 순간, 작품은 또 다른 의미로 부활합니다. 그리고 그걸 읽어내는 시선이 우리 시대의 감각을 말해주는 거겠죠.

 

그 중 한 명은 네덜란드의 젊은 화가인 '리사 반 데르 호프'입니다. 그녀의 작품은 현대 사회의 문제를 다루며, 강렬한 색감과 독특한 구성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의 전시는 유럽 여러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며, 특히 파리와 암스테르담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며, 그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2025년에는 그의 작품을 다룬 특별 전시가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025 유럽 예술이 주목한 3가지(유럽 전시회,화가들,복원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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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작품, 과연 원형의 회복일까?

2025년 초, 유럽 미술계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사건 중 하나는 스페인의 **‘엘 그레코의 복원 프로젝트’**였습니다.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서 오랜 세월동안 보관되던 작품을 대대적으로 복원하면서, 기존의 명암대비나 색감이 크게 바뀌는 일이 있었고, 이에 대해 ‘과도한 현대적 해석’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복원 전후 사진을 보고 솔직히 ‘복원이라고 하기엔 너무 다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의 거칠고 미묘한 붓터치가 조금은 현대 회화처럼 매끄럽고 균형 잡힌 구도로 바뀌었거든요. 물론 전문가들은 ‘염료의 산화와 먼지 제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그 설명이 모든 걸 납득시켜주진 않았습니다. 예술은 디테일 하나에 감정이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비슷한 사례로는 영국 내셔널갤러리의 터너 작품 복원이 있는데, 이 경우엔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원래 색감이 되살아나면서 작품의 깊이가 살아났다는 평가였죠. 결국 복원이란 것도 하나의 ‘해석’이며, 때론 과감한 선택이 필요한 작업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보며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은, **“우리는 원형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예요. 원작자의 의도조차 완벽하게 알 수 없는 예술에 대해, 현재의 기준으로 선을 긋는다는 게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복원이라는 건 결국 복원이 아니라, 현재 시대가 그 작품을 어떻게 기억하고 싶은가에 대한 결정일지도 모릅니다.

 

최근 몇 년간 복원 논란이 일었던 고전 명작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카라바조'의 'Ecce Homo' 작품은 복원 과정에서 원작의 색감이 크게 변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2025년 프라도 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복원된 모습이 관람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궁금해집니다.

2025 유럽 예술이 주목한 3가지(유럽 전시회,화가들,복원이슈)
2025 유럽 예술이 주목한 3가지(유럽 전시회,화가들,복원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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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도 복원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 작품은 복원 과정에서 원래의 색감과 구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복원된 작품이 전시될 때, 관람객들은 어떤 감정을 느낄지 기대됩니다.

2025 유럽 예술이 주목한 3가지(유럽 전시회,화가들,복원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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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2025년 유럽 예술계를 들여다보면서 느낀 가장 큰 감정은 **“예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었습니다. 전시회는 더 이상 박물관의 유리 안에 갇힌 과거가 아니고, 화가는 단순한 화풍의 주인이 아니라 다시 우리 곁에 나타난 철학자였으며, 복원작은 미술이 얼마나 복잡한 감정과 역사 위에 있는지를 말해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그림 보는 눈’이 조금은 바뀐 것 같아요. 이제는 단순히 아름답거나 유명하다는 이유로 감탄하지 않게 되었고, 왜 지금 이 그림이 다시 나오는지, 누가 이 예술가를 불러냈는지에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그건 아마도 예술이 단순한 이미지 소비가 아니라, 우리 시대의 ‘생각’을 반영하는 매체이기 때문일 겁니다.

 

2025년이 지나고 나면, 언젠가 이 시기의 예술을 다시 돌아볼 날이 올 겁니다. 그때 누군가는 지금의 전시와 복원작을 보고 ‘이 시절 사람들은 이런 고민을 했구나’라고 생각하겠죠. 저는 그 순간에 조금이라도 ‘기록’을 남겼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하고, 느끼고, 표현해보시길 바랍니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결국 우리를 위로하고 일으키는 건 사람이 만든 아름다움이라는 걸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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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예술 #2025전시회 #모네 #현대미술 #복원논란 #카라바조 #프란시스베이컨 #예술이야기 #미술관 #전시회

이런 자료를 참고 했어요.

[1] 티스토리 - 2025년 꼭 봐야 할 전시 (feat. 미국, 유럽 전시 일정) (https://deliverlee.tistory.com/entry/2025%EB%85%84-%EA%BC%AD-%EB%B4%90%EC%95%BC-%ED%95%A0-%EC%A0%84%EC%8B%9C-feat-%ED%95%B4%EC%99%B8-%EC%A0%84%EC%8B%9C-%EC%9D%BC%EC%A0%95)

[2] 슬기로운 미술여행 - [런던] 2025년, 유럽 미술관에서 누굴 만날까 🎊 (https://museumexpress.stibee.com/p/19/)

[3] Sortir à Paris - 2025년에 무엇을 볼까요? 새해 파리 박물관에서 가장 ... (https://www.sortiraparis.com/ko/yesul-munhwa/jeonsi-bagmulgwan/guides/58381-2025nyeon-e-mueos-eul-bolkkayo-saehae-pali-bagmulgwan-eseo-gajang-gidalyeojineun-jeonsileul-sogaehabnida)

[4] France.fr - 2025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최고의 전시 (https://www.france.fr/ko/article/expos-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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